물고기의 사랑과 생애( 사람의 얼굴을 닮은 인면어 홍어)
간음때문에 죽는 홍어 [洪魚, skate ray/flat back]
가오리와 홍어는 매우 흡사한 모양이다. 하지만 가오리는 주둥이 부분이 둥글거나(목탁가오리, 전기가오리), 약간 모가 나(노랑가오리, 흰가오리, 상어가오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홍어는 주둥이가 뾰족하며, 굵은 꼬리 윗부분에 2개의 지느러미와 가시가 2~4줄 늘어서 있다.수컷은 배지느러미 뒤쪽에 대롱모양의 생식기 2개가 몸 밖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가시가 나 있다. 홍어 수컷의 생식기는 몸체에 비헤 굉장히 크고 긴 편으로 꼬리 양쪽에 두개가 긴 다리처럼 나있다.
생식기 끝에는 꺼칠한 가시가 수없이 박혀 있는데 암컷과 교접할 때 잘 빠져 나가지 않게 하는 구조이다.
그런 탓에 암컷이 그물에 걸려 움직이지 못할 때 재빨리 수컷이 올라 탔다가 그물을 올릴때 함께 따라 올라 오고만다.
간단하게 말해 홍어는 엄청난 생식기를 두개나 가지고 있으며 포유류처럼 올라타 삽익식 교미를 하는 물고기이다.
낚시로 홍어 암놈 한마리만 잡으면 그 주변의 숫놈은 거의 몽땅 잡을 수 있는 이유가 한번 삽입한 숫놈의 생식기가 거의 빠지지 않아 암놈을 잡아 올릴때 같이 붙어 올라 오기 때문에 숫놈을 잡고 다시 암놈을 바다에 던지면 즉시 숫놈이 또 교미하여 잡혀 올라옵니다.
이걸 반복하면 암놈의 생식기는 너덜거리는 정도가 되겠지요.
이를 두고 '자산어보'에서는 " 홍어 암컷은 먹이 때문에 죽고 , 수컷은 간음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바, 음을 탐내는 자의 본보기가 될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만만한게 홍어 x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유인즉 홍어 수컷은 생식기가 크고 가시가 있어 어부들이 다치기도하고 그물의 손상을 막기 위해 잡자마자 짤라 버린다는 이야기가있고, 암컷의 값이 수컷보다 훨씬 비싸서
암컷으로 위장 시키기 위해 수컷이 잡히자 마자 거시기를 잘라 버린다는 이야기기가있고, 홍어들의 산란기가 돌아오면 암컷이 수컷의 생식기를 톡톡쳐서 유혹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수컷이 인정사정 없이 올라 타서 교미를 한다고 합니다.암컷이 수컷의 생식기를 마음대로 툭툭 친다고 해서 '만만한게 홍어x'라는 속어가 나왔나 봅니다.
20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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