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 생애(몸을 바쳐서 사랑하는 아귀)

  • 작성일 2011-01-13
  • 조회수 3194
  • 작성자 운영자

 

큰놈은 두 자 정도이고, 모양은 올채이를 닮아 입이 매우 크다.  입을 열면 온통 빨갛다.
입술 끝에 두 개의 낚시대 모양의 등지느러미가 있어서 낚시를 하는 물고기이다.
낚시대의 끝에 하얀 미끼가 있어서 밥알과 같다. 이것을 다른 물고기가 따먹으려고 와서 물면 잡아 먹는다.
평소에는 바닥에 살면서 움직임이 거의 없지만, 가까이 다가온 물고기를 잡아  먹는데 너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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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아귀는 암컷과 아주 다르게생겼다. 수컷은 암컷의 20/1~30/1정도  훨씬  적으며 , 살찌고 느릿느릿한 암컷과는 달리 헤엄을 잘 칠수 있는 근육질의 몸을 가지고있다.

어류학자들은 오랫동안  아귀의 암컷과 수컷의 다른 점 때문에 혼동하여, 암수를 각각 다른종으로 분류 하였다.
수컷아귀는 태어 나면서 암컷을 찾는 것 외에 다른 할 일이 없다.
자유자재로 수영하는 수컷은 미끼를 달고 있지  않으므로, 아예 먹이를 잡지 못할 것이다.
대신에 수컷은 암컷의 반짝이는 미끼를 잘 발견할 수있는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으며, 눈 앞쪽에 암컷이 내뿜는 화학물질을 잘 맡을수 있는 기관도 가지고 있다.
수컷은 일단 암컷을 발견하면 평생을 붙어 다니기 위해 암놈을 물어 뜯는다.
점차적으러 수컷이 암컷과 합쳐지며, 암컷의 순환계가 수컷을 떠 맡게된다.
수컷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기능은 숨쉬는 일뿐이다.
암수가 합쳐지는 과정에서 수컷의 입은 점차 뒤쪽으로 이동해서 아가미에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항상 느슨하고 벌려진 상태로 남는다
수컷은 어느 면으로 보나 암컷의 부속물에 지나지 않는다.
수컷은 다시는 암컷을 찾을 필요가 없음을 알게된다.
한편 암컷은영원히 붙어있는 고환을 얻게된다. 필요할 땐 언제든지 제공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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