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생애(구멍을 뚥는 물고기 붕장어)
- 작성일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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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붕장어 [-長魚, common conger/conger eel/white spotted conger]
속명인 Conger는 그리스어로 '구멍을 뚫는 고기'란 뜻의 'gongros'에서 유래하였다.
일본명인 'アナゴ'역시 바다의 모래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옆줄구멍이 별모양같다 하여 중국에서는 싱만(星鰻), 싱캉지만(星康吉鰻)이라 부른다.
낮에는 모래에 몸통을 반쯤 숨긴 채 머리를 쳐들고 있다가 다른 물고기들이 활동하지 않는 밤에 먹이를 습격·포획하는 습성이 있어 `바다의 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산란장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뱀장어와 마찬가지로 아열대 해역 가까운 곳까지 남하한 후 봄·여름에 걸쳐 산란한다고 추정한다.
다른 장어류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기에 투명한 버들잎처럼 생긴 렙토세파루스(leptocephalus) 유생기를 거치며 완전히 자라기까지 8년이 걸린다.
성장함에 따라 서식장소도 바뀌는데 어릴수록 얕은 내만에 서식하다가 4년생 이상은 먼 바다로 나간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붕장어수조에는 바다의 갱단들이 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갯장어 [purple pike conger/
근처에서 생활한다.
다른 장어류와 같이 영양소가 풍부한《동의보감》에서는 해만(海鰻), 《자산어보》에는 견아려로 기록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하모(Hamo)로 부르는데, 무엇이든 잘 무는 성질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주로 연안의 진흙바닥 근처에서 살지만 간혹 바다와 가까운 민물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 틈에서 지내다가 주로 밤이 되면 활동하기 시작한다.
태어난 지 약 5년 정도가 지나면 짝짓기가 가능하며 암컷은 1년에 약 18~120만
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어린 갯장어는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는 버들잎 모양의 유생기를 거치며 암컷이 수컷에 비해 더 빠르게 몸집이 커진다.
우리나라 근처의 갯장어 무리는 제주도 남쪽 해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서해안쪽으로 이동했다가 가을이 되면 다시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간다.


먹장어 [inshore hagfish]
지역에 따라서 묵장어, 꾀장어, 곰장어 또는 꼼장어 등으로 불린다.
사람들이 즐겨먹는 스태미나 식품으로 바다에 살고 있는 장어류에 속해있다.
혼동하기 쉬운 장어로 뱀장어, 갯장어, 붕장어(아나고) 등이 있는데, 뱀장어는
민물에서 사는 반면 다른 장어 종류는 모두 바다에 산다.
살아가는 곳은 연안의 얕은 바다 밑이다.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어류로 주로 바다
밑 모래 또는 진흙바닥에 몸을 파묻고 지낸다.
물고기나 오징어에 달라붙어 살과 내장을 빨아먹고 산다.
특별한 생식기관은 없으며 몸 안에 정소와 난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서 암컷, 수컷
모두 될 수 있다.
발생과정에서 난소가 더 많이 발달하면 암컷, 정소가 더 많이 발달하면 수컷이 된다.
때때로 정소와 난소가 모두 발달하여 자웅동체가 되기도 한다.
짝짓기를 하는 계절이 정해져 있으며 알을 낳을 때에는 서식지보다 조금 더 깊은
바다 속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