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 생애((바다의 공작새 성대)

  • 작성일 2011-06-20
  • 조회수 2840
  • 작성자 운영자
  

성대는 헤엄 치기 시작할 때에는 꼭 공작새가 날아 오를 때와 같이 큰 가슴지느러마를 활짝 펴고 흡사 시골길 논두렁에서 황새가 공중을 나르듯 느슨하게 수중으로 춤추며 떠오르는 광경은 가히 바다의 무희를 방불케 한다.

고상하게 아름다운 남색의 부채를 흔들며 춤추는  것 같이 보이면서 수중에서 고독을 달래며 달리는 모습은 우아한 모습 그대로이다. 또 거슴지느러미 아래쪽의 일부가 지느러미로부터 떨어져 손가락과 같이 변화되어 모래위를 걸어 다니는 것을 볼때면 흥미로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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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는 야행성 물고기로 저녁때가 되면 잘 운다. 해가 지기 때문일까 아니면 님을 그리는 울음일까?

(구--구)라고? 사랑이 그리워 우는 것이라면 어렴풋이 보일 정도의 바다밑을  공중을 날으는 공작새같이 아름다운 깃을  펄럭이며  마음 가느대로 사랑의 찬가를  부르는 사이에 모처럼 만난 가시내 와 머슴애는 사이좋게 이중창을 부르며 춤추는 것을 계속할 것이다.

이러한 한순간을 지나는 동안 새것으로 단장한 지느러미와 찬란한 의상은 이상하게 빛나며 춤에 도취된 머슴애의 울음소리도 승리의 감격을  가눌길 없어 한층 더 높게 울려 퍼질 것은 틀림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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