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 생애(은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숭어)

  • 작성일 2011-06-13
  • 조회수 2661
  • 작성자 운영자
  

물고기들이 사랑을 속삭일 때는 주위에 다른 물고기들은 아랑곳하지 않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암숭어는 사랑을 가지고 접근해 오는 수컷에 뽀뽀를 당한다면 즐거워 어쩔줄을 모른다. 발정기에 들어선 숭어들은 수온이 낮아 마치 얼어붙은 공원과 같은 상태에서도 바다 밑바닥의 진흙속을 파고 들어가 얼마동안  단식을 하며 체외수정이긴 하지만 진흙 투성이가 된 채 사랑의 한때를 보내게된다.

둥글고 독특하게 생긴 머리를 진흙 속에 쳐박은채 꼬리를 흔들면서 움직이는 숭어들이 모습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으나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수족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숭어를 보면 불쌍한 생각이든다.

이유인즉 수조 속에는 진흙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가 숨어 사랑하길 즐기는 숭어들로서는 진흙속이 아닌 훤히 보이는 수조 안에서 더구나 많은 관람객들에게[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하고 속삭이는 일들이 부끄럽고 수치스럽조차 할 것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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