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생애(공물로 바쳐지던 꽁치)

  • 작성일 20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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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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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pacific saury] 

동갈치목 꽁치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먹는데, 포항에서는 겨울철에 말린 꽁치를 과메기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어획하였던 것으로 《임원십육지》에 공어()라 하였고, '공치어()',  한글로 '공치'라 기록하고 있다. 일본명은 '삼마'이다.

몸이 기다랗고 주둥이가 뾰족한 것이 큰 특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즐겨 먹었다. 지역에 따라 공치, 청갈치, 추광어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등 쪽에는 12~15개, 배 쪽에는 18~21개 정도의 뼈로 투명한 지느러미가 나와있으며

가슴지느러미는 12~14개로 이루어져 있다.

몸의 옆으로는 옆줄이 지나가는데 몸의 중심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처져 있으며 선명한 푸른색의 무늬가 퍼져 있다.
턱은 다소 짧고 단단하며 매우 작은 이빨이 나와있고 아래턱
이 위턱보다 조금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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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근해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겨울에는 일본의 남부 해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과 여름 사이에 북쪽으로 이동하여 동해안 부근에서 알을 낳는다.

암컷이 알을 낳은 후에 체외수정이 일어나며, 산란된 알은 실과 같은 섬유질 조직을 통해 해조류부유물에 부착된다. 알에서 깨어나면 바다에 떠다니는 해조류에 붙어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며 자라기 시작한다.

점차 몸집이 커지면 작은 갑각류나 다른 물고기의 알과 어린 새끼를 잡아먹게 된다.

주로 낮에 먹이를 찾아 먹으며, 포식자를 피해 물 표면 위를 쏜살같이 지나가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최대 2년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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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망, 흘림걸그물 등을 이용하거나 손꽁치어업을 통해 잡히며, 가공을 해서 판매되기도 한다. 포항에서는 겨울철에 꽁치를 말려서 먹기도 하는데 이 말린 꽁치를 과메기라고 부른다.

말리는 방법 말고도 소금에 절이거나 통조림을 만들기도 하고 얼려서 보관하기도 한다. 다른 물고기를 낚거나 기르기 위해 먹이로 이용되거나 애완동물의 사료로도 쓰인다. 단백질과 비타민 B가 풍부하고 다른 등푸른생선들과 마찬가지로 DHA 성분이 많다. 10~11월에 잡히는 꽁치는 지방성분이 전체 몸의 20% 정도나 되기 때문에 맛이 좋다고 한다.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데 양념을 하거나 소금에만 절여진 채로 조리하면 된다. 간편하게 통조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있고, 이 밖에도 튀김을 하거나 조림, 찌개를 만들어 먹어도 맛이 있다.

꽁치는 껍질과 그 주변 살에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몸이 밝은 빛을 띠고 꼬리 부분이 노란색인 것이 싱싱한 꽁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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