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생애(각시처럼 아름다운 용치놀래기)
- 작성일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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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용치놀래기 [multicolorfin rainbowfish]
농어목 놀래기과의 바닷물고기이다. 얕은 연안의 암초지대에 살면서 주로 낮에 활동하고,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들어가 겨울잠을 잔다.
자라면서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별을 바꾸는 특이한 번식 전략을 지니고 있다.
포항에서는 ‘이놀래기’로 부르기도 한다.
몸이 앞뒤로 길고 옆으로 납작하다. 눈은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으며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다.
위턱과 아래턱의 길이는 거의 같으며 양 턱에는 2~4개의 송곳니가 있다.
등지느러미가 몸 뒤쪽까지 길게 연결되어 있고 꼬리지느러미는 둥근 모양이다.
몸 색깔은 암컷과 수컷에 차이가 있어서, 수컷은 등쪽이 청록색이고 배쪽이 황록색인 반면, 암컷은 전체적으로 붉은빛이 강하고 등과 배쪽 모두 황혹색을 띤다.
수컷은 가슴지느러미 끝에 검은색 반점이 있어 암컷과 구별되며, 암컷의 경우 몸 옆면을 따라 기다란 갈색 띠가 선명하게 보인다.
봄과 가을 사이에는 깊이 3~5m인 얕은 연안의 암초지대에 살다가 겨울이 되면 깊은 바다로 들어가 겨울잠을 잔다.
주로 낮에 먹이를 찾아 활동하며, 밤에는 바다 깊은 곳 모래 바닥으로 내려가는 습성이 있다.
갯지렁이, 조개, 새우 등을 먹고 살며 다른 바다생물의 알을 먹기도 한다.
용치놀래기는 자라면서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별을 바꾸는 특이한 번식 전략을 지닌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산란기는 늦은 봄으로,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바다 밑에 알을 낳는다.
갯지렁이와 같은 미끼를 이용해 바닷가에서 낚을 수 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고 낮에 활동하는 생활습성 탓에 봄과 가을 사이의 낮에 주로 잡힌다. 낚시 바늘을 깊게 삼키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를 낚으려는 낚시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잡어로 취급되기도 한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용치놀래기는 저녁이 되면
달콤한 잠에 들기 위해 모래 이불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