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 사랑과생애(애인만 주는 샛서방고기 군평선이)
- 작성일 201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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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운영자

군평선이 [belted beard grunt]
농어목 하스돔과의 바닷물고기이다. 깊은 바다에 살며 비늘이 강하고 뼈가 단단하다.
맛이 좋아 샛서방고기라고 불리며, 여수에서 유명하다.
경남에서는 꾸돔, 전남에서는 쌕쌕이라고 불린다.
전남 여수에서는 아름답게 생겼다고 하여 꽃돔, 맛이 좋아 본 남편에게는 아까워서
안 주고 샛서방에게만 몰래 차려준다고 하여 샛서방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영어권에서는 불만에 찬 입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여 불평 소리라는 뜻의 'grunt'라고 불리기도 하며, 턱밑에 작은 수염을 갖고 있다 하여 'belted beard grunt'라고 불린다.
몸길이는 25∼30cm이고, 몸높이가 높으며 옆으로 납작하다.
몸빛깔은 회갈색이며, 머리에서 꼬리까지 6개의 폭넓은 흑색 가로띠가 있다.
몸은 빗모양의 강한 비늘로 덮여 있으며,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두껍고 단단한 가시가 있다.
양 턱에는 미세한 이빨이 줄지어 있으며, 아래턱 밑에는 짧은 수염이 빽빽하게 나 있다.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몰려와 알을 낳는다.
바다 밑바닥을 기어 다니는 갯쥐며느리 등의 등각류를 비롯하여 새우류 등을 주로
먹는다.
바다 밑바닥에 서식하기 때문에, 그물의 아랫깃이 해저에 닿도록 하여 어선으로 그물을 끌어서 주로 잡으며, 6~8월에 잡힌다.
비늘이 강해서 칼날이 잘 들지 않을 정도이며, 살은 희다. 깊은 물 속에 살기 때문에,
뼈가 세고 굵어서 살은 별로 많지 않지만 맛이 좋다.
양념구이 등으로 먹으며, 내장과 머리까지 먹는 것이 보통이다. 여수에서 특히 유명하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 군평선이 수조에는 귀함을 뽐내고있다.